다이앤 엔스 : 당신의 외로움은 사회가 만들어낸 강렬한 허기다

2025.12.11

인간의 ‘외로움’과 ‘관계’의 의미를 오랫동안 탐구해온 철학자. 20세기와 21세기 유럽 철학을 기반으로 문학, 심리학, 사회학을 넘나들며 외로움을 사유한다. 캐나다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학교 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트렌드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라고 믿는 주니어 마케터. 소비자의 입장에서 늘 패션·뷰티·콘텐츠의 새로운 브랜드를 찾아다닌다.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도 가장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멤버다.


롱블랙 프렌즈 C 

저는 외로울 땐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어요. 그런데 또 사람과 부대끼다 보면 ‘제발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죠. 대체 외로움은 뭐길래, 이런 모순적인 마음이 드는 걸까요? 

이 질문에 답해 줄 사람을 찾았어요. 다이앤 엔스Diane Enns.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 철학 교수예요. 13년간 자신과 사회의 외로움을 파고들어 『외로움의 책Thinking Through Loneliness』을 썼죠. 2025년 9월에는 한국을 찾아 “우리의 외로움을 해석합니다”라는 제목의 강연*도 했어요.
*다이앤 엔스 교수는 2025년 9월 21일에 APEC을 앞두고 열린 국제경주역사문화포럼의 연사로 참석했다. 세계 석학들이 모여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롱블랙 위크 <외로움의 시대>를 준비하면서 그에게 메일을 보냈어요. “외로움은 왜 이렇게 모순된 건지 알고 싶다”고요. 그는 하루 만에 “줌으로 만나자”며 이런 답을 보내왔어요.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분명히 하고 싶은 게 있어요. 전 외로움loneliness은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따금 즐길 수 있는 고독solitude과 구분해야 하죠.”

외로움과 고독은 다르다. 생각한 적 없는 문장이었어요. 그가 들려주는 외로움에 대한 고찰, 지금부터 전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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